
독서법에 대한 책은 더 이상 손이 가지 않지만, 어떤 블로그에서 이 책의 인상 깊은 구절을 보고 읽어보고 싶어 졌다. 오직 재미를 느끼기 위해, 재미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는 저자가 신기했다. 나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독서로 인한 인생의 긍정적 변화를 느껴보고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고 4년 정도 지난 지금은 습관으로 자리 잡은 상태이다. 작가처럼 순수하게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지속해 온 것은 아니지만 내 삶에 나타나는 변화가, 책을 통해 모르던 부분을 알게 되고 내가 채워진다는 느낌이 좋았다. 책을 내 삶에 들여놓긴 했으나 순수한 재미는 아직 알아가는 중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독서를 하고 글을 쓴다면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떻게 달라질까? 내가 낯선 곳에서 이렇게 잘 지낼 수 있는 것도,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지만 나를 다독이며 노력할 수 있었던 것도,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 삶을 돌아볼 눈곱만큼의 지혜를 가져다준 것도 책이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고, 지금 서평을 쓰고 있는 것처럼 생각뿐 아니라 실천하게 했다. 한 끼 식사값으로 살 수 있는 책 한 권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나의 인생에 책을 가까이하게 되고 나의 아이에게도 그런 나의 태도를 보여주고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몸에 안 좋고 정신이 안 좋은 재미일수록 처음부터 재미있어요. 상대적으로 어떤 재미의 단계로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재미라기보다는 고행 같고 공부 같은 것일수록 그 단계를 넘어서는 순간 신세계가 열리는 겁니다. 독서가 그러한데요. 책을 재미로 느끼기 위해서는 넘어야 하는 단위 시간이 있습니다. - 21page -
저는 호기심 많은 인생이 즐거운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호기심이라는 건 한 번에 충족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속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책을 읽는다는 건, 그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가장 편하고도 체계적인 방법이에요.- 22page -
보통 언어는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어요. - 30page -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잠시 멈추는 것, 그것도 독서 행위이고, 더 나아가서 그것이 좋은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에 집중하기 위해서, 그것을 넓혀가기 위해 또는 스스로 소화하기 위해 책을 덮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58page -
쾌락은 일회적이고, 행복은 반복이라고 생각해요. 쾌락은 크고 강렬한 것, 행복은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에 있는 일들이라고. 행복한 사람은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에요. 습관이 없으면 자기 동일성이나 안정성이 유지가 안돼요. 우리 삶을 이루는 것 중 상당수는 사실 습관이고, 이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거예요. - 142 page -
'읽고 쓰는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The Having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0) | 2020.05.07 |
|---|---|
| Wonder [R.J. Palacio] (0) | 2020.05.07 |
| Beverly, right here [Kate dicamillo] (0) | 2020.05.04 |
| 에이트 -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이지성] (0) | 2020.05.04 |
| GHOST [Jason Reynolds] (0) | 2020.05.03 |